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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편 : 비염의 원인과 종류 [1편]

조회수 13378 작성일 2016.10.11


1) 비염이란?



비염이란 쉽게 말해 코 안 점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비염의 진단은 보통 증상 및 환자의 기본적인 상태에 대한 문진과 함께 코 내시경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실제 비염환자의 진단 시 코 점막의 염증반응을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및 가려움증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 점막 질환을 비염이라 진단합니다.



2)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



비염의 발병 원인에 관한 다방면의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염의 근본적인 발병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따라서 비염은 한 가지 원인만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다인자적 질환이라 보고 있습니다.



① 비염의 일반적인 원인



일반적으로 양방에서는 비염의 원인을 크게 감염과 비감염성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급성 비염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감기에 해당하며,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만성 비염은 급성 비염에 대한 치료가 불완전하여 비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나, 전신적 영양 상태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아 비염이 잘 치유되지 않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감염성으로도 만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비강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모두에 영향을 받으며,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의 항원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유아기 항생제 사용이 알레르기 비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져 항생제 복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② 하늘마음에서 보는 비염의 원인



하늘마음한의원에서 보는 비염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은 코 점막과 호흡기의 온도저하입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로 들어가면 인체는 공기를 데우고 습도를 더하기 위해 즉각 혈류량을 늘리고 점막을 부풀리게 됩니다. 따라서 확장된 코 점막에서는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코가 막히는 초기 생리적인 비염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가운 자극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면 코 점막이 계속 부풀어져 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쉴 새 없이 콧물이 흐르는 병리적인 상태가 됩니다. 이때 잘못된 양방치료법으로 억지로 점막의 크기를 줄이려 하면 오히려 코 점막이 위축되고 온도 및 습도 조절 기능 등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비염은 더욱 치료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렇듯 차고 건조한 자극이 지속되면서 코 점막과 호흡기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이 비염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며, 코 점막과 호흡기의 온도저하는 결국 혈류량 감소와 함께 호흡기의 면역력 저하를 가져와 더욱 약하고 예민한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비염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여름철 에어컨 등 냉방기의 사용증가로 인한 찬 공기에 과도한 노출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다양한 비염의 종류



비염은 발생원인 및 증상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① 일반적인 코감기 급성비염

급성비염이란 흔히 말하는 코감기로,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가을에서 봄 사이 춥고 건조한 기후에 많이 발병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의 어린이와 코 점막이 항상 자극을 받아 저항성이 약해진 사람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는 1~3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코 부위의 자극감과 함께 재채기, 두통, 오한, 근육통, 식욕 상실 등의 전구기 증상이 뒤따릅니다. 분비기에는 맑은 콧물, 코막힘,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그 후 점차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뒤따르면서 콧물이 맑은 점액성에서 누런 농성 콧물로 변하고 코막힘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후두염 및 중이염, 편도선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② 오래토록 반복되는 만성비염

만성비염은 크게 급성비염에 뒤따라 발생하는 감염성 만성비염과 특별한 감염 없이 발생하는 비감염성 만성비염이 있습니다. 감염성으로 발생한 만성비염은 급성비염의 치료가 불완전하여 또는 급성비염을 일으키는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증상이 낫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 발생합니다. 비감염성으로도 만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비강 구조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만성 비염 증상은 증상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가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코막힘이 심해지면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면서 입마름, 구취, 코골이 등의 2차적인 증상이 나타나면서 환자들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급격한 온도변화 이후 뒤따르는 콧물, 재채기 및 코 안의 건조감, 가려움,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 등이 만성비염의 대표적인 주요증상입니다. 또한 급성비염과 달리 만성비염은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은 거의 없으므로 그대로 방치하기 쉬워 더욱 고질적인 질병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 심한 코막힘을 호소하는 비후성 비염

비후성 비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 코 안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반복되면서 코 안 구조물 중 특히 하비갑개가 비후되고 이로 인해 심한 코막힘 및 콧물, 후각장애 등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④ 코 점막의 위축과 건조함이 특징인 위축성비염

위축성 비염은 코 점막과 뼈 조직이 위축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코 점막의 위축, 딱지형성, 악취가 3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비염이 만성화되면서 점막이 위축되어 생길 수도 있지만, 외치용 혈관 수축제의 과도한 사용과 코 점막 절제 수술 후 부작용으로 발생합니다. 습도와 온도 조절 기능을 하는 점막의 크기를 억지로 줄이게 되면 콧속이 건조해지고 악취가 나는 후유증으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 코 점막 표면의 점액층과 섬모운동에 의해 공기 중의 먼지나 세균을 걸러내는 정화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며 건조한 것을 좋아하는 바이러스가 기관지로 쉽게 침입하여 감기에 자주 이환되기도 합니다.



⑤ 양방치료의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성(의인성)비염

일반적으로 양방에서 비염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요법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비염증상을 약물성 혹은 의인성 비염이라 합니다. 약물요법으로는 크게 외치용 스프레이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경구용 약물이 있습니다. 이 중 코 점막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외치용 스프레이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코 점막이 과도하게 위축되어 위축성 비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약물성 비염은 위축성 비염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⑥ 비특이적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혈관운동성비염

혈관운동성비염은 비특이적인 외부 자극에 의해 코막힘과 콧물이 발생하는 비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최근에는 ‘특발성 비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이 특이 항원에 의한 자극이 아니라, 술이나 맵고 짠 음식, 강한 향기가 나는 향수나 담배연기, 급격한 온도 변화나 감정의 변화 등 비특이적 외부 자극 요인에 의해 코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여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코막힘과 콧물로,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나타나는 재채기와 눈과 코의 가려움증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⑦ 가장 흔한 비염의 대표 알레르기성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하나로, 반응하는 항원과 증상 발생 시기에 따라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되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 없이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뉩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이항원으로는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기후변화, 감기, 대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증상은 갑자기 연속적으로 발작성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다량으로 나오면서 코막힘이 발생합니다. 또한 동시에 머리가 무겁고 눈물이 나오기도 하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보통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기상 시 온도변화가 큰 시간대에 심하게 나타나며, 오후로 갈수록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비염의 증상은 코감기의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치료를 놓쳐 비염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천식이나 두드러기 등 다른 알레르기 증상을 합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이시간에는 비염에 대한 합병증과 치료방법, 생활요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성배

피부질환을 다스리는 힘, 하늘마음에서는 아픈 자식을 돌보는 어버이처럼 또, 부모를 섬기는 자녀들처럼 모든 환자 여러분들에게 다가서고 희생하고자 합니다. 저 자신도 어릴 적부터 피부염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던 바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피부치료를 통해 비로소 난치병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그 축복 그대로 환자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그대로 전해드리는 피부행복 주치의가 되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