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74 | 2014.09.23 |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일교차가 심해지고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가 많으면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가장 많이 보이는 피부 질환 중 하나가 두드러기입니다. 오늘은 두드러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모기에 물린 것처럼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렵거나 때로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오기도 하고, 겉으로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 가려워서 긁으면 긁은 형태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원인은 다양하며 증상도 다양합니다. 다른 피부 질환과 비교하여 각질이나 건조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증상이 소실되는 것 또한 두드러기를 진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보통은 7-10일 정도면 소실되는데 간헐적으로 지속되거나 6-8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하게 됩니다.
두드러기는 ‘피부 감기’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을 만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잦은 야근, 수면 부족, 만성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평소 반응하지 않던 자극에 반응을 하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 음식물, 감정변화, 약물, 온도변화, 햇빛,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이러한 원인 물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내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해서 오는 질환이므로 원인 물질이 어떠한 것이든 내 컨디션이 나쁘면 심하게 반응하고 좋으면 원만하게 지나갑니다. 두드러기가 악화되면 자극이 되는 원인 물질 또한 많아지게 되고 호전되면 원인 물질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드러기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물질의 제거와 면역체계의 이상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원인 물질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으나 음식물의 경우 보통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단백질 성분이 많으므로 먹은 음식을 체크하여 조심하도록 합니다. 또한 과자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시판 소스류, 육류, 유제품, 계란, 튀긴 음식, 갑각류, 등푸른 생선 등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식사 습관, 수면 습관 등을 체크하여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 치료에서는 한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려움증이 심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도록 하는데 항히스타민제는 치료제가 아니며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증 치료의 개념이므로 인체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비교적 쉽지 않은 계절입니다. 컨디션과 스트레스 관리에 만전을 기하셔서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두드러기에서 자유로운 생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