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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편 : 아일랜드 대기근과 감자

조회수 3674 작성일 2020.12.15

19세기에 발생한 인류 최앙의 재앙으로 기록된 '아일랜드 대기근'은 '아일랜드 감자기근'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아일랜드인들은 감자가 유럽에 들어온 후로 더이상 굶주리지 않게 되어 유일한 식량인 감자를 바탕으로 꾸준히 인구가 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845년 감자마름병이 유행하여 감자 수확이 급감하게 되어 비극적인 대기근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굶주리고 병든 아일랜드 사람들은 1851년경 820만의 인구가 7년만에 650만명으로 줄었고 1921년 아일랜드가 영국으로 부터 독립했을 때에는 대기근 전에 비해 인구가 절반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당시 아일랜드의 끔찍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참혹한 사건은 몇가지 참조할 거리가 있는데요

1. 아일랜드 대기근은 감자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영국의 식민수탈이 원인

감자가 유럽에 들어왔을때 유럽사람들은 낮설어서 먹지는 않고 관상용으로만 키웠다고 합니다. 영국귀족들은 감자는 관심이 없었고 밀과 귀리만을 수탈하여 갔었고 하층민들이 먼저 음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생산성이 높고 영양이 풍부해서 곧 주식이 되었습니다. 감자 덕분에 늘어난 노동력때문에 영국의 산업혁명이 가능했다고 볼 정도입니다. 감자마름병이 유행하여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죽어갈때에도 밀과 귀리를 가득 실은 공납선이 다녔다고 하는데 영국인들은 아일랜드 하층민이 가난하고 병들어서 인구가 줄어야 관리가 잘 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비인간적이고 비극적인 상황은 글아래 링크에 들어가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적 상황을 알게될수록 아일랜드의 영국에 대한 뿌리깊은 원한이 이해가 됩니다. 지금은 아일랜드가 영국보다 GDP가 높아졌는데요 남의 일이어도 뿌듯한 일이네요. (곧 우리나라도 일본보다 GDP가 앞서는 날이 오겠죠?)



2. 감자만으로 살 수 있을까?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중에 감자 원푸드를 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유튜브에 potato mono diet, potato mono meal 검색하면 많은 내용이 검색됩니다. 감자에는 탄수화물도 많지만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가 많아서 한달이상 감자만 먹어도 생명에 지장은 없어 보입니다. 저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좋아하진 않지만 원천적으로 나쁜음식을 못먹는 식단이라는 점에서 좋은점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다양한 맛을 느낄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점에서 음식의 다양한 맛과 색을 즐기는 것에 스트레스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겠죠. 어쨌든 감자라는 단일 작물의 영양소만으로 인류역사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3. 단일 작물 경작의 위험성

지금의 바나나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어쩌면 우리가 머지 않은 미래에 바나나를 먹을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모두 한가지 종자라서 곰팡이등 병충해에 걸리면 전멸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인간의 필요에 따라 다양성을 없애서 한가지 종류로만 경작하는 방법은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위험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는 위험을 안게 됩니다. 인간이 단성생식을 하지 않고 양성생식을 하는 것이 각종 질병에 대항하는 힘이 강해져서 멸종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추가적인 이야기로 온난화 현상으로 커피, 카카오나무 등등이 멸종위기라고 하는데요 야생식물이 사라지면 종의 다양성도 사라지게 되어 미래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더 줄어들까봐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커피, 초콜렛 뿐 아니라 카모마일, 차, 바닐라, 홍차, 시나몬 등등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골고루 맛있게 감사하게 먹을 수 있는 미래가 되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음식칼럼 보다는 음식과 관련된 지식백과 한페이지가 되어버렸는데요 감자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감자에 대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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