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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편 : 한방에서 바라보는 비염의 원인

조회수 260 작성일 2024.03.28

비염, 참 지긋지긋하면서도 해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성가시게 하는 질환이다.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있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고 고생도 좀 해봤을 것 같다.



더군다나 환경오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인해 국민겅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비염 환자 수는 703만여 명으로 2014년 637만명에 비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비염의 원인은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이 들게 된다. 여태까지 비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적어도 한방에서 바라보는 비염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形寒飮冷卽傷肺(형한음냉즉상폐) 이 일곱 글자에 힌트가 있다. 직역하자면 몸이 차갑고 차가운 것을 즐겨먹게 되면 폐를 상하게 된다라는 뜻이다.



코는 폐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에 대한 힌트이다.



폐는 코로 통하는 첫 관문에 해당한다. 코보다는 폐가 훨씬 생명유지활동에 중요하므로 우선순위는 코보다는 폐다. 그렇다면 코질환을 다스리기 위해선 폐에 대한 생리를 알 필요가 있다.



형한음냉즉상폐에서 보듯 폐는 차가운 것을 매우 싫어한다. 심지어 다친다고까지 했다. 그렇다면 형한, 즉 몸을 차가운 상태에서 오랜동안 노출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폐로 통하는 첫 관문에 해당하는 코를 닫아야 하지 알을까. 마치 겨울철 추운날 방안 온도를 보온하기 위해 창문을 닫는 것과 같은 이치. 코가 붓게 된다(코막힘). 붓게 되면 예민해진다(재채기), 붓고 예민해지게 되면 삼출액이 빠져나오기 쉽게된다(맑은 콧물). 이것이 알러지비염의 3대증상이다. 실제로 살펴봐도 겨울철이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때 비염이 심해짐을 관찰하게 된다.



그렇다면 명확해진다. 비염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 몸을 따뜻하게 하자



음냉(차가운것을 먹음) 역시 폐를 상하게 하므로 음식은 따뜻한 음식위주로. 성질도 따뜻한 음식 위주로. 적어도 비염환자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음냉은 왜 비염과 관련이 되는 것일까를 생각해보자. 차가운 음식, 첨가물이 잔뜩 들어가 있는 인스턴트 역시 큰 의미에서는 음냉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음냉은 소화가 잘 안되며 소화 대사가 잘 안되면 몸에 에너지 공급이 바로바로 안되기 때문에 몸이 차가와지게 된다, 직접적인 형한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형한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비염이 경증이라면 이 간단한 두가지 수칙만 가지고도 어느정도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중등증을 넘어갔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오랜동안 콧물 흘리고 예민해져있는 비강 점막에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폐 쪽 역시 마찬가지다.



한방치료의 요체는 기혈순환이다. 혈류량을 늘려놓게 되면 알아서 재생되고 알아서 면역반응을 하기 때문에 자연치유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방법론적으로 들어가보면 한약재를 이용한 훈증요법 또한 대단한 효과를 볼수 있다.



한약을 사용해도 된다.



어디까지나 방법론적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形寒飮冷卽傷肺(형한음냉즉상폐) 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생활에 적용시켜 보는 것이 아닐까.

  • 하늘마음한의원을 찾으시는 환자분들 중엔 차갑고 권위적인 다른 병원의 이미지 때문에 치료를 미뤄 병이 악화되어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답답한 노릇이지만,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나 피부질환 치료는 꾸준히 의료진과 환자가 일심동체가 되어 해결해야 할 장기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환자분의 마음을 읽고 따뜻하게 다가서 피부치료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 조영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