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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편 : 지루성 탈모

조회수 13142 작성일 2014.04.01



최근에는 지루성피부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은 두피, 이마, 코 주변, 볼, 귓속 등 피지선이 많은 부위가 붉어지고 가렵고 각질이 생기고, 따끔따끔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피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머릿속에 가렵고 비듬처럼 두꺼운 각질이 생기거나 진물이 조금씩 올라와서 노란 딱지가 생기거나, 두피가 전체가 붉고 가렵고 뾰루지가 올라오게 됩니다. 특히 4-50대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두피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탈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루성 탈모는 이렇게 지루성 두피염 증상으로 인해서 시작되거나 악화된 탈모를 의미합니다. 지루성 두피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두피의 피지선이 자극되어 피지가 지나치게 분비되고 이렇게 분비된 피지가 먼지, 각질 등과 만나 세균,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현대를 사는 4-50대 남성들에게 지루성 두피염 및 지루성 탈모가 증가하는 주요한 이유는 잦은 술자리와 기름지고 맵고 짠 육류 위주의 자극적인 식사습관으로 인해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장내에 유해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른 만성적인 피로, 수면부족, 사회와 가정에서 받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루성 탈모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성형 탈모와는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는 탈모 가족력이 있는 경우 20-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두피의 가려움이나 뾰루지 등의 기타 증상없이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고 두피 중심부에도 탈모가 진행됩니다. 남성형 탈모에서 중요한 인자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인데, 이 안드로겐의 대사산물 중 특히 테스토르테론의 대사산물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가 대머리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자극적인 식사습관이나 만성적인 피로, 스트레스는 이런 남성형 탈모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자극적인 식사습관이나 만성적인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는 모두 우리 인체에 정상적인 수승화강을 방해하여 머리쪽으로 과도한 열을 몰리게 하는데요, 이렇게 과도하게 발생한 열은 남성형 탈모의 주요 인자가 되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을 활성화시키게 되고,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DHT가 과도한 생성은 모발을 생장주기를 단축시켜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나면 치료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원인을 모르고 단순히 증상만을 보고 억지로 피지분비를 감소시키거나 피부면역력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탈모를 치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의식적으로 기름진 음식이나 술, 맵고 짠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일상적으로 건너뛰는 아침식사나 빵이나 과자로 주로 먹게 되는 간식대용으로 고구마나 감자, 두부 혹은 간편하게 제품화된 생식과 효소 등으로 바꿔나가면서 식생활 관리를 시작하세요. 물론 과한 음주의 횟수도 줄이면 건강도 챙기도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습니다. 두피에 증상에 있는 경우에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지루성 두피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작은 노력으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한 이후에, 좀 더 빠른 치료를 원하시거나 혹은 이런 생활관리 만으로는 호전이 더딘 중등증의 경우에는 가까운 한의원이나 피부과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피부질환은 치료 종료 후 재발하지 않아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피부행복주치의 제도를 통해 치료가 종료된 후 환자분들의 생활 관리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재발을 방지하고 꾸준히 관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믿고 따라주시는 환자분들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 질 때도 있지만, 가족처럼 친구처럼 신뢰를 드리는 치료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설영